담임목사 인사말


함께 먹고 마시는 식구들


예수 평화!

우리 한국 사람들은 잔치를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같이 먹고 마시는 즐거움을 아는 민족이지요. 그래서 식구라는 말이 그 중요한 가족이라는 말을 대신하기도 합니다. 같이 먹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같이 먹는 사람은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서로를 귀하고 값지게 여기며 기쁨도 함께 나누지만 고되고 힘든 것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이들입니다. 가족이 주는 소중한 의미가 식구라는 말 안에 있습니다.

성경도 식구를 아주 특별하게 여깁니다. 같이 먹고 마시는 잔치를 천국에 비유하였습니다. 천국은 함께 먹고 마시는, 즉 식구들이 모여서 서로의 고단함을 위로하고 앞으로 우리에게 있어야 할 중요한 어떤 것들을 이야기하는 위로와 희망의 장입니다.

현대에 들어와 가족들도 함께 먹고 마시는 식구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식구가 되어 서로에게 격려가 되고 용기가 되며 희망이 되어주는 것이 점점 약해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우리 사랑의 교회는 여러분과 식구가 되기를 원합니다. 조금씩 수고하여 서로의 배고픔과 부족함, 그리고 때로 찾아오는 쓸쓸함을 다독여주는 그런 식구 말입니다.

또한, 최종적인 잔치의 자리 우리 인생들에게 참된 먹을 것과 마실 것이 되어주신 예수님을 함께 먹고 마시는 천상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서로 식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함께 먹고 마시는 식구들의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목사 이기성 드림